의류학과에선 이런 것을 배운다 너무너무 진척이 없길래.... 학부때는 학교 다니는 것이 싫었을 뿐,
전공 공부는 꽤나 좋아했던 기억이 있어서, 학부 때 뭐 들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국어국문학과에선 이런 것을 배운다, 라고 하기에는 편중된 전공과목이라,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을 전공으로 하면 이런 것을 배운다(?)
혹은 나는 4년동안 무엇을 배웠던가, 정도?
문학원론말 그대로 문학의 기초를 배우는 수업.
현대 문학 쪽 수업인데, 지금은 '문학의 이해'라는 이름으로 바뀐 듯.
삐약삐약 하는 새내기 때 필수로 들었던 수업인데, 어지간히 졸았던 듯.
도대체 뭘 배웠는지 기억이 나지 않슴둥.
국어학입문요건 국어학 계통의 필수 과목.
이 수업을 계기로 국어학과 나는 어울리지 않는구나를 깨달음.
이 후 국어학하고는 완전히 담을 쌓아버리는 바람에,
국문과 주제에 문법은 하나도 모르는 요런 싸이비가 탄생했다는 비극이.
하여간 말 그대로 국어학의 기초를 배우는데,
중 고등학교에서 배운 소위 학교문법과 대학에서 배우는 문법이 얼마나 다른가를 깨닫게 해준다.
고전문학 개설위에 두 과목과 마찬가지로 고전문학 계열의 기초 필수.
이 수업이 새내기였던 울 동기들 사이에서는 꽤 빡세었던 수업이었는데,
뭘 잘못 먹었는지 나는 너무너무 재밌게 들었다.
이 수업을 계기로 고전문학에 코가 꿰이는 바람에 이모냥 이꼴.
한x문 교수님의 현란한 손동작에 정신이 몽롱해 졌는지도.
주로 고전문학의 모든 장르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에 가까운 수업.
고등학교 때 얼핏 들었던 향가, 시조, 가사, 경기체가 등등에 대해
원론적인 수업인 동시에 통사적인 수업이기도 하다.
2학년 이상 전공 수업으로는.
고전문학작품의 분석과 이해이 수업은 도대체 뭘 했는 지 잘 기억이.... -_-;;;;
아마도 강독 수업이었던 것 같다.
우리 학교 고전 문학 수업의 특징이 강독 수업이 많다는 것이었는데,
이 수업 역시 강독이 중심이 되었는데, 레벨(?)이 레벨이다 보니 주로 현대역된 작품들 위주였던 것 같다.
말 그대로 고전 문학에는 요런 것들이 있다는 맛보기 강좌.
고전시가강독과 고전산문강독고전문학 계열의 대표적인 강독 수업.
말 그래도 고전 시가와 고전 산문을 강독하는 수업이다.
텍스트는 주로 영인본으로 하는데, 시대별로 주요 작품을 강독한다.
처음에는 한문 원전을 읽는 다는 것에 기절을 하고, (예쁘게 인쇄된 것도 아니고 영인본!)
그 다음에는 알아 볼 수 없는 필사체 소설에 기절을 한다.
그래도 이름만 들어 보았던 작품을 스스로 읽어 본다는 데 의의를.
고전시가강독 수업을 할때
'더럽고 축축한 석가야'라는 문장이 동기들 사이에서 꽤나 히트를 쳤던 기억이.
'이 더럽고 축축한 석가같은 놈!!!'
국어학 강독국어학 수업 처럼 보이지만 중세 국어를 공부한다.
훈민정음과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 영인본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중세국어의 구조와 변화 등등을 배우는데..... 사실 아직도 이해 못하고 있는 수업.
선자 언니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월인천강지곡을 노래(노래다!)해 줬는데,
그날따라 날이 하 따뜻하야 잠이 들었다.
그 다음 시간 자야 언니가 학생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라고 하셨더랬는데,
근 20분에 걸쳐 강독을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교탁에 기대어 자야 언니가 주무시더라던,
전설과 같은 이야기가 아직 전해진다.
희곡론, 현대소설론같은 교수님이 하신 수업.
정말 '국문과'다운 수업이었지만, 뼛속까지 고전이었던 당시의 나에게는 버거웠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요구하시던 교수님을 따를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희곡과 소설의 이론을 배우던 수업이었다.
외국 용어가 난무하던 가운데 잠이 들기도 하였고,
수업의 40% 이상을 자체휴강으로 대신했다.
방언론널럴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택했던 수업.
말 그대로 사투리에 대해 배우는 강좌.
배우는 내용이야 간단하고 고등학교 수업 같았다.
'부추'를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고 하고 전라도에서는 '소풀'이라고 한다.
뭐 이런 식의 수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말 과제로 방언 채록을 나갔다.
과자 봉지 들고 경로당에 가서 할매들 말을 듣고
그 속에 있는 방언을 모아서 기록했던 수업인데, 엄청 추웠던 기억이 난다.
나려시가론.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시가에 대한 수업이다.
주로 향가와 고려가요에 촛점을 맞춘 수업이다.
워낙에 쟁점이 많고 말이 많은 작품들인지라 이론(異論)들에 대해 다루었다.
물론 딱 이 시기에 개인적으로 방황하고 다녔던지라.. 수업은 절반 이상 재꼈다.
이때부터 최교수님과 나의 악연이 시작되었다(기보다 악연을 스스로 만들었다)
국어문법론국문학사와 더불어 국문과 양대 산맥.
'웅님'이라 불리는 우리과 최고의 깐깐쟁이 교수님 수업.
국어학 수업 중 가장 어렵고 빡세다.
배우는 것이야 당연히 국어문법에 관한 것.
주로 허웅 문법 체계로 배우는 데 기타 다른 체계를 들기도 한다.
중간 중간 과제를 제출해야 했다.
기말 시험은 보통 3시간은 쳐야 하고 기말 과제는 보통 100장 내외. -_-
국문학사앞에 들었던 국어문법론과 더불어 양대 산맥.
말 그대로 국문학의 역사를 다루는 데 고전 문학에 한한다.
조동일의 최대 베스트셀러 한국문학통사를 배우는데 1권부터 4권까지 전체를 다룬다.
한 학기 동안 배우기는 버거운 과목이므로 당연히 마구마구 몰아친다.
매 수업시간은 75분이 아니라 110분이 되기 일쑤였고, 매 시간 과제가 준비되었다.
조선조시가론조선시대의 시가에 한해서 배운다.
악장과 시조, 가사를 다루었다.
주로 가사와 시조에 중점을 두었던 기억이 있다.
이 수업은 강독이 아니라 철저한 이론 수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유독 과제만은 자필로 작품을 필사하는 것이라서 고역이었다.
구비문학론민속학에 가까운 수업으로 개인적으로 흥미있었던 수업.
설화(신화,전설,민담)은 물론이고 민요와 판소리까지 배운다.
각 주제 별로 학생들에게 발표를 시킨 수업(물론 다른 대부분 수업이 그렇듯)인데,
이 수업 때문에 한국구비문학대계를 처음 뒤져보았다.
이 수업 역시 채록을 나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경로당 뒤져가면서 할매들한테 옛날 얘기 해달라고 조르던 기억이 난다.
문예비평론현대 문학 수업으로 비평론이라기보다 문예 사조사 강좌.
시대순으로 문예 사조를 배웠는데,
한국 문학이라기보다는 서양의 이론을 배운 기억이 난다.
다 쓰고 보니까... 수업을 들었다기 보다는,
수업 째고 놀았던 기억만 난다.
그리고..... 내가 어지간히 고전 문학을 좋아했구나 싶다.
근데 지금은 왜 이모양이지?